이 기사는 03월 24일 11:4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경고했다.

조 왕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고용과 가계소득을 포함한 경제활동이 위축돼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ABS의 신용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특히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채권의 연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금 서비스 이용자들이 비교적 신용도가 취약한 경우가 많아서다. 다만 한국 신용카드 매출채권 ABS는 편입자산이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비중이 작기 때문에 위험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