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4일 11:0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활용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삼정KPMG는 24일 발간한 '구름 위의 혁신: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 클라우드 활용'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혁신적인 서비스 구축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 구현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로 인식하고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HSBC 등 글로벌 금융 기업은 규제 대응, 위험 관리·분석, 서비스 개발·개선 플랫폼 등에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스타링뱅크, 로빈후드 같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탄력적으로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해 소규모 자본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내부업무 처리, 고객 서비스 등 비중요 시스템에 한정에 제한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클라우드 활용 정보 범위가 개인신용정보와 고유 식별정보까지로 확대하는 규제 완화를 계기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개발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삼정KPMG는 예상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 조재박 전무는 "금융 시장 환경이 급속히 변하는 가운데 규제 샌드박스 및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혁신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클라우드를 적극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