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9일 05:0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18년 중학교에 이어 지난해 초등학교에서도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 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학원마다 교육방향이 달라서다.
복잡하고 어려운 코딩교육을 집에서도 쉽고 간단한 방식으로 배울 수 있는 로봇 키트가 출시됐다. 스타트업 골드래빗이 개발한 ‘마운지(Maunzi사진)’ 로봇키트가 그것이다.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나만의 로봇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다.
기존의 블록 형태 코딩 로봇이 매뉴얼을 따라 단순 조립하는 장난감 도구였다면 마운지는 사용자 스스로 원하는 모양과 동작을 생각해가며 조립할 수 있어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단순 이동은 물론이고 캐논 발사 등 내가 만든 로봇들이 하는 복잡한 동작들을 블록 코팅 또는 텍스트코딩(실제 자바언어를 이용한 코딩)을 통해 컨트롤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마운지는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홍콩의 교육전문기업인 VIP컨설턴시(VIP Consultancy Limited)와 약 40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한 기업과도 판매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내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성장지원 플랫폼인 IBK창공 부산 2기에도 선정돼 현재 다양한 기업, 투자사들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골드래빗 관계자는 “학교에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고 컴퓨터 실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학생의 흥미에 맞는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코딩교육은 코딩 로봇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드래빗은 장기적으로 놀이와 게임, 교육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