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9일 10:2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료경영 지원 업체 서울리거, 200억원 규모 BW 발행…CB 풋옵션 행사 대비 자금
의료경영 지원 업체 서울리거가 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전환사채(CB) 상환과 타법인 출자, 필러 구매 등 자금 소요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리거는 다음달 14일 200억원어치 3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BW는 발행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 발행 예정인 서울리거의 BW에 각각 B와 B-의 신용등급을 매겼다.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서울리거는 전자파 차단용 필터 제조 업체로 설립됐다. 현재는 미용 성형 병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글라스와 안경 도소매업(아이웨어 사업), 필러 유통과 화장품 도소매업(헬스케어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의료 경영 지원 사업이 전체 매출의 7.1%, 헬스케어 사업이 63.4%, 아이웨어 사업이 29.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리거는 이번 BW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필러 구매와 채무 상환, 타법인 출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리거는 2018년 세심, 화의, 중원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130억원어치 CB를 발행했다. 서울리거는 "이들 기업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풋옵션 행사 대비 자금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리거는 지난해 7월 국내외 항공여객 운송업을 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9.3%를 51억9000만원에 취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대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리거는 이와 관련 100억~150억원의 자금을 납입할 방침이다. 이번 BW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2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