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9일 18:5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 회사채 증액 발행…모집액의 3.5배 기관투자가 수요 몰려
동원산업이 연초 우호적인 투심에 힘입어 회사채를 증액 발행키로 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오는 23일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동원산업은 당초 3년 만기 4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이 기대를 웃도는 호응을 나타냈다. 700억원 모집에 총 2500억원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렸다.

특히 5년 만기 동원산업 회사채에 연기금과 은행 및 보험회사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종적으로 동원산업은 3년 만기 400억원, 5년 만기 400억원으로 회사채를 확대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동원산업의 회사채 발행은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 지표가 나빠진 데다 사업 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지만 연초 우호적인 투심 덕분에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 중 약 597억원은 동원산업의 물류사업 양도를 반대하는 주주들이 갖고 있는 보통주 26만6581주를 사들이는 데 쓴다. 지난해 10월 동원산업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물류, 수송, 국제물류를 맡고 있는 물류사업 부문을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에 294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영업 양도건은 원안대로 가결됐지만 영업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나머지 자금은 이달 말과 내달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의 장기 대출을 갚는데 쓸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