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5일 11:5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기술 개발회사인 바이오솔루션이 3수 끝에 기업공개(IPO) 성공을 앞두게 됐다. 바이오솔루션은 과거 두 차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는데, 세번째 도전 끝에 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어섰다.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14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발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 바이오솔루션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 정도다.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바이오솔루션의 상장 시도는 우여곡절이 많은 IPO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오솔루션은 2015년과 2016년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모두 미승인됐다. 당시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등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려는 노력과 기술성 및 사업성 강화를 인정받아 이번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줄기세포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세포치료제와 같은 재생의학 제품 등을 제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자가 피부유래 각질세포치료제인 케라힐 등이 품목허가를 받은 대표 상품이다. 자가 연골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의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용 세포 및 화장품 원료도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억원이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하며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바이오솔루션의 IPO 흥행 여부는 향후 실적 증가 가능성을 얼마나 명확히 제시하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회사 측은 “카티라이프의 임상실험에서 관절 연골의 재생효과가 입증됐고, 품목허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