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4일 17:2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를 확정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ADT캡스 지분 100%를 2조9700억원에 SK텔레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 가운데 최고가다. SK텔레콤은 이르면 8일 이사회를 열어 ADT캡스 인수 안건을 결의하고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단독]SKT, ADT캡스 2.97조에 인수확정](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637124.1.jpg)
에스원(시장점유율 50%)에 이어 약 3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ADT캡스 인수로 SK그룹은 4차산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보안업체와 렌터카회사(SK네트웍스)를 모두 갖게 됐다. 보안사업은 개인의료, 금융 등 사업확장성이 뛰어나 통신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무궁무진한 업종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014년 중소 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사들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국내 2위 보안회사를 확보함에 따라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2014년 2조1000억원에 ADT캡스를 사들인 칼라일은 약 4년 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남기고 투자금을 회수한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자문사는 메릴린치와 JP모간이 맡았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