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6일 15:0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올 들어 다섯 번째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조달 비용을 줄여가고 있다는 평가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2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로 전날 기준 이 회사 2년 만기 회사채 시가평가 금리(연 6.573%)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 채권을 찍었다. 한양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한화건설은 올 들어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 달 들어서만 두 번째 발행이며 올 들어서 총 5번 발행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만기 1년6개월 회사채 150억원을 발행금리 연 3.8%에 찍었다. 지난 4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800억원을 조달했다. 올 들어 사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총 950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팀장은 “한화건설이 기존 회사채 차환을 비롯해 운영자금까지 자금수요가 꾸준히 있다”며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공모로는 발행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높아 사모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은 ‘BBB+’다.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연 4% 중반에 이르는 한화건설 회사채가 인기라는 설명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했거나 다가오는 회사채는 지난 4월 210억원, 6월 200억원을 비롯해 오는 7월말 150억원, 10월 중순 100억원 등 총 660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조달 금리는 최저 연 4.4%에서 최고 연 5.62%까지 다양하다. 올해 찍은 사모채의 발행금리가 연 4.5%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을 감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