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0일 17:3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방가구업계 1위 한샘이 15년 만에 받은 신용평가에서 ‘A+’를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한샘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샘이 마지막으로 신용평가를 받은 것은 2001년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구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방가구업계 1위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안정적인 영업창출력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73년 설립된 한샘은 주방가구 사업을 시작으로 침실 거실 욕실 등 실내 인테리어와 건축자재 등을 제조 유통하고 있는 홈인테리어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주방가구 시장에서 24.6%, 인테리어 가구 시장에서 1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과 가구 시장의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며 한샘의 매출은 작년 기준 최근 3년간 연평균 연평균 29.7% 성장하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7105억원,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3769억원이다.

오슬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 매출 증가폭이 10%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내년까지 국내 주택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리모델링 수요, 1~2인 가구수 증가 등으로 한샘의 매출은 중단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572억원, 영업현금흐름은 2040억원에 달했다. 영업수익성 지표인 EBITDA/매출은 최근 5개년 평균 8.6%로 높다. 부채비율은 67.3%, 총차입금/EBITDA은 0.3배로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 뒤 가구시장의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샘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향후 매출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