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9일 17:1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9일 롯데쇼핑의 신용 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는 투기 등급보다 불과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유완희 무디스 이사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점을 반영했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까지 매출 21조9843억원, 영업이익 5547억원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급감했다. 유 이사는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3~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Baa2’ 등급에 부합하지 않는 수치”라고 했다.
향후 1~2년간 롯데쇼핑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4.7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