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2일 17:2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국내 대체 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두 운용사는 교직원공제회 출자를 마지막으로 신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특별한 공모절차없이 스카이레이크와 린드먼아시아에 각각 500억원씩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두 운용사의 투자 수익률과 운용 전략이 준수하다고 판단 내려서다.
교직원공제회는 그동안 스카이레이크가 조성하는 펀드에 투자하며 쏠솔한 수익을 거둬왔다. 2007년 투자했던 블라인드 펀드는 연간 12%의 수익률을 내며 청산했다. 교직원공제회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던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에스아이티(SIT)는 한화에 매각하며 연간 30%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스카이레이크와 달리 린드먼아시아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장기간에 걸쳐 국내 운용사 가운데 중국 시장에 밝은 운용사를 물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역에 투자한 수익률 등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펀드 결성 시기가 맞아떨어진 린드먼아시아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와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부터 굵직한 국내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받아왔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민연금 산업은행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출자 받았고, 린드먼아시아는 국민연금 산업은행 우정사업본부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두 운용사 모두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출자 받은 뒤 빠른 시일 안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산업은행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3300억원)과 국민연금이 핵심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2700억원)를 병행해 운용할 예정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가 출자 대상 PEF나 시기를 잘 잡았다"며 "투자 전략이 겹치지 않은 펀드에 나눠 출자한 것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훈/김대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