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2일 13:5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최대 2800억원 규모의 '성장전략 인수합병(M&A) 펀드' 및 '기술가치평가 펀드'를 조성한다.한국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 3차년도 출자사업'의 일환으로 총 850억원을 출자해 두 부문의 하위펀드들을 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의 전신인 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2013년 조성됐으며 현재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성장전략 M&A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이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M&A거래 활성화를 통해 투자금 회수시장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해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최대 1000억원 이내에서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는 우수 기술기업을 발굴 및 투자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기존의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경영진의 기업가정신 및 기업 성장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3~4개 운용사에 450억원을 출자해 총 1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다음달 10일까지 '성장전략 M&A펀드'의 출자제안서를 접수한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9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의 경우 7월 29일, 8월 31일, 9월 30일 세차례에 걸쳐 제안서를 접수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은 관련 출자설명회를 오는 15일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개최한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