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6일 16:4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자동차 전기·전자 장치(전장)업계 9위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주식 공모가격이 16일 3200원으로 정해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2100~3200원) 상단이다.

16일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단순경쟁률이 386.96 대 1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가 배정 주식은 전체 공모물량의 80%인 2400만주다. 청약 신청 수량은 578개 기관 92억8711만2000주다. 이 가운데 약 84억1521만주(91.9%)가 공모가 32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가 확정으로 3000만주 공모금액은 960억원이 됐다. 공모후 상장예정 주식수는 약 9078만주로 공모가를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2905억원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주 가운데 기관 물량을 제외한 20%, 600만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중국 전장 부품업체 강소로스웰전기(사진)의 지분 100%를 보유한 홍콩 지주회사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까다로운 해외 상장 규제를 피하기 위해 홍콩 등에 지주사를 세운 뒤 이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지난 1월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6% 수준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금액은 전기차 관련 신규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쓸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