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8일 16:5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 기준 10위권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주택 부문에서 이익을 내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크게 좋아진 덕분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1977년 설립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0위의 상위권 건설사다. ‘아이파크’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 부문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약 75%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택공급 물량은 2014년 약 1만1000세대에서 지난해 2만5000여세대로 증가했고 올해도 약 1만9000여세대에 달할 예정이다.
나이스신평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경기 등락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규분양 물량이 잘 소화되고 있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4년부터 주택분양 경기가 회복되며 회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14년 4427억원에서 지난해 9313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또 지난 1분기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89.3%, 순차입금의존도는 -5.8%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을 상회해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다.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낮은 수준이다. 1분기말 기준 PF우발채무는 3786억원으로 자기자본의 0.2배 수준이다. 이들 PF는 모두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우발채무가 부실로 이어질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이스신평은 평가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진행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주택현장에 먼저 투입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가 신용등급 조정의 관건”이라며 “주택현장의 입주·분양실적과 이에 따른 이익 및 자금 창출력의 변동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