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8일 20:1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표그룹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기위해 자기자금 28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은행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은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8000억원대로 삼표 컨소시엄은 이 가운데 2800억원을 정도원 회장의 개인 재산과 계열사 보유 현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은 삼표가 가진 광산,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한 대출로 조달하고 2000억원은 산업은행을 주선으로 시중 은행들의 인수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은행 PE도 15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표 컨소시엄의 인수자금 가운데 산업은행 의존도가 높다거나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삼표측과 매각주관사측은 반박했다. 동양시멘트 매각과 관계된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와 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수후보의 자금증빙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기자금 260억원만 투자한다는 설은 와전된 것이고 2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인수 가격이 높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M&A업계 관계자도 "삼표의 인수구조는 과거 휠라코리아가 미국의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인수금융 구조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며 "삼표가 부채비율이 낮고 차입의존도가 낮은 회사이기 때문에 동양시멘트 인수후 장기적인 추가 투자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