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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포젬캐피탈 "미국 사모크레딧 시장 앞으로도 성장할 것"[ASK 2025]

    아포젬캐피탈 "미국 사모크레딧 시장 앞으로도 성장할 것"[ASK 2025]

    대표적인 미국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아포젬 캐피탈의 조시 니드어 대표는 "직접 대출과 관련된 미국 시장이 투자 대상 기업과 투자자 양쪽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 발표자로 나선 니드어 대표는 "직접 대출 대상이 1만 개의 중간 규모 기업에서 수십만의 중소기업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직접 대출을 활용하는 사모펀드(PEF) 투자 기업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기업 숫자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의 사모크레딧 시장은 정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금리와 정부 부양책 등으로 2020년과 2021년 급증했던 사모크레딧 건수를 2022년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정체되며 함께 감소했다"며 "2024년 중반이 일부 반등했지만 2025년 들어 다시 줄어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금리 불확실성과 관련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내년 이후부터는 M&A 거래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자동차 부품회사 파산에 따른 미국내 사모대출 관련 우려에 대해 니드어 대표는 수치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사모대출 시장은 20년이 넘고, 해당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다른 자산군 대비 평균적으로 초과 수익이 컸다"며 "금리 및 거시환경 변화,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직접 대출 시장은 모든 기간에 걸쳐 견조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된 사모대출 집행 기업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니드어 대표는 "대출이 집행된 중규모 기업들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 먼로캐피탈 “美은행 빠진 자리 자산담보대출이 채워...전례없는 기회”[ASK 2025]

    먼로캐피탈 “美은행 빠진 자리 자산담보대출이 채워...전례없는 기회”[ASK 2025]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도입된 도드-프랭크법 시대 수준으로 규제가 강해지면서 대출 시장에서 전통 은행들이 발을 빼고 있습니다. 사모대출 시장엔 전례 없는 기회입니다"카일 애셔 먼로캐피털 대체크레딧솔루션부문 공동대표는 29일 열린 ASK 2025에서 "은행 대신 민간 자본이 공급자 역할을 하면서 ABF(자산담보대출)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자 소비자금융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하고 인력 감축에 돌입하면서 펀드 등 사모시장 주도의 직접대출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먼로캐피털이 주력으로하는 ABF는 소송·로얄티·무역 등 특수 금융, 디지털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 광범위한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뜻한다. 그는 "담보 안정성이 높은 데다 대출기간도 짧아 경기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로캐피탈은 5000억달러에서 1억5000억달러 규모의 미들마켓 시장에서 10% 중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구성한다. 2004년 설립 이후 부실 자산에서도 투자금 대비 회수배수(MOIC)가 1.32배에 달할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먼로캐피탈은 금리가 고착화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채권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고 금리와 상관관계가 낮은 ABF의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전세계 기관투자가의 60%가 ABF를 향후 12개월간 가장 유망한 전략으로 꼽을만큼 시장의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잡았다. 전체 ABF 시장 규모도 집계 방식에 따라 15조달러에서 40조달러 규모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애셔 공동대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와 달리 ABF

  • 박일영 KIC 사장 "AI 생산성 효과 두고 보수적 분석 대두"[ASK 2025]

    박일영 KIC 사장 "AI 생산성 효과 두고 보수적 분석 대두"[ASK 2025]

    한국투자공사(KIC)의 박일영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발표문을 통해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중앙은행의 엇갈리는 통화정책이 결합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런 신중한 접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투자 대상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하는 정교한 분석과 투자 이후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부실 우려가 제기된 사모채권 시장에 대해 그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은행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시장이 구조적 변화를 겪으며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도적으로 은행의 빈자리를 메우는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견 기업과 리스크 수용도가 높은 성장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KIC는 개별 기업의 사업성과 신용도를 정밀 분석해 다양한 전략을 선별적으로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지금은 매우 까다로운 투자 환경"[ASK 2025]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지금은 매우 까다로운 투자 환경"[ASK 2025]

    국민연금의 김태현 이사장이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주가 상승률로 높은 운용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과 별개로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 이사장은 과거와 다른 모순된 지표들이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국채의 시장 금리도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반도체 가격 상승 시기에 강세를 보였던 원화도 다른 통화 대비 약세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환경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김 이사장은 "대체투자 자산군 중 가장 많은 비중과 수익을 올려온 사모투자 분야에서 우량 운용사들과 공동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기회 확보를 위해 선순위 대출을 중심으로 분산투자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벤처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 규모와 운용사 수를 대폭 확대했다"며 "올해 말 총 4000억 규모에 6개 운용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2000억원의 운용 규모보다 2배 늘어나는 것이다.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제도 정비 노력도 소개했다.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그는 "사회적 기준이나 규범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 선택 여부와 투자의사 결정

  •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에도 미국서 탈탄소 투자 늘어날 것"[ASK 2025]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에도 미국서 탈탄소 투자 늘어날 것"[ASK 2025]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도 미국의 탈탄소 투자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배터리 생산 관련 원자재, 전력 전달 체계 효율화와 관련된 투자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유럽 자산운용사 티케하우 캐피탈의 피에르 아바디 탈탄소화 전략 그룹 공동책임자는 ‘탈탄소화 투자: 디지털 속도로 진행되는 산업 규모의 전환’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그는 "세계 총생산(GDP) 증가율은 연 3.2% 수준인데 전기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4.3%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활용 증가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가율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AI 활용과 관련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클라우드 센터의 50%가 미국에 위치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아바디 책임자는 "전력 수요는 단순히 화석 연료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태양광과 풍력 등의 생산비용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관련 투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도 관련 투자는 독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바디 책임자는 배터리 생산가격 하락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다시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2010년 kWh 당 1500달러였던 배터리팩 가격이 지난해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그에 발맞춰 세계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 맥쿼리자산운용 "호주 주거시장 공실률 1%… 임대용 부동산 주목해야" [ASK 2025]

    맥쿼리자산운용 "호주 주거시장 공실률 1%… 임대용 부동산 주목해야" [ASK 2025]

    맥쿼리자산운용이 호주의 임대용 부동산(Built to Rent, BtR)을 주목해야 할 대체투자처로 제시했다.죠슈아 탄 맥쿼리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매니징디렉터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호주의 주거 시장은 공실률이 1%도 되지 않을 만큼 수요가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5~10년 장기 관점에서 BtR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에서 호주 부동산 투자처 발굴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댄 맥레난 로컬 공동 CEO는 "로컬은 호주 최대 BtR 운영사로 3000개의 유닛을 개발·운영 중"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은 호주에서 가장 큰 BtR 개발 및 운영 회사다. 맥레난 CEO는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맥레난 CEO는 "BtR은 단순한 임대가 아닌 장기적 주거 서비스 모델로 임차인에게는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투자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고정 수익을 원하는 연기금과 장기 자금 운용을 지향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구조"라고 강조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세율이 기존 30%에서 15%로 인하되는 등 정책적 변화가 이어지며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도 BtR 시장을 주목하는 배경 중 하나다. 맥레난 CEO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임차인의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호주 BtR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30년이면 10만개 이상의 유닛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변동성 시대에도 부동산은 안정적…자산 단위로 전략 차별화해야"[ASK 2025]

    "변동성 시대에도 부동산은 안정적…자산 단위로 전략 차별화해야"[ASK 2025]

    "시장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 부동산은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딘 알라라 브리지 인베스트먼트 그룹 부회장)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을 주제로 열린 위탁운용사(GP) 패널 세션에 참석한 글로벌 부동산 GP 핵심 관계자들은 이와 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자본 흐름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아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부동산 솔루션 총괄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기초 자산이 중요하며, 그런 안전한 자산이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자본비용은 상당히 저렴했으나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다양한 변동성이 생기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 특성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나단 로스 3650캐피탈 매니징파트너는 "오늘의 변동성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더 이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위해 사모 신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GP는 수탁자로서 신중하게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로스 매니징 파트너는 또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부동산은 개별 자산마다 원칙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확고히 해야 하고 이는 사이클의 어느 순간에 있든지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데이비

  • "전력·디지털 인프라 투자로 ESS부터 철강까지 수요 확대"[ASK 2025]

    "전력·디지털 인프라 투자로 ESS부터 철강까지 수요 확대"[ASK 2025]

    디지털 전환 및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관련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부터 철강까지 폭넓은 수요 증가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각국 정부의 관련 투자는 여전히 부진해 적극적인 민간 투자 유치 정책도 예상된다.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누빈자산운용의 돈 디미트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EQT자산운용의 알렉스 그린바움 파트너는 향후 인프라 시장에 대한 투자 전망을 내놨다.디미트리치 매니저는 '에너지 인프라 크레딧: 주요 테마와 기회' 주제 발표에서 "전통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자본을 제공해온 은행이 바젤3 적용 등 금융 규제 강화로 투자가 위축되며 다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기회가 열렸다"며 "같은 검색 과제에 대해 챗GPT는 구글보다 10배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여년간 연 0.5~1.0% 정도의 증가세를 보여온 전력 수요는 앞으로 10년간 연 1.5~2.5%까지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천연가스 생산 등 기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면서 관련 원자재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디미트리치 매니저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증가 과정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천연가스 생산 증가는 이를 옮길 배관 수요 증가로 이어져 철강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인프라 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일정한 현금 흐름을 일으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가운데

  • "향후 5년 미국 임대주택 수요 급증…대체투자 유망 분야로 주목 "[ASK 2025]

    "향후 5년 미국 임대주택 수요 급증…대체투자 유망 분야로 주목 "[ASK 2025]

    "미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던 슬론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멀티패밀리 투자에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멀티패밀리는 한 소유주가 건물 전체를 소유하고 개별 호실을 임대하는 프리미엄 주거용 부동산으로 최근 미국 내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버그룹 인터내셔널은 미국 전역에 약 5만8000여 가구의 멀티패밀리를 보유한 리딩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슬론 회장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주택 380만 가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75% 가구는 더 이상 중간 정도 가격의 신축 주택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을 소유하는 것과 임대하는 비용의 격차가 투자를 시작한 40년 이래 사상 최대로 벌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과거 임대주택의 거주 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최장 24개월 정도였다. 하지만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장기 임차를 택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임차인 가운데 임차 기간 2개월 미만은 2013년 31%에서 2023년 26%로 줄어든 반면 5년 이상은 같은 기간 14%에서 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슬론 회장은 "2022년 미국 멀티패밀리의 착공 건수는 58만3000가구였으나 지난해 23만4000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더 떨어질 전망"이라며 "추가 공급이 지연되는 점도 멀티패

  • "DOGE, 미국 정부용 오피스 시장에 위기보다 기회"[ASK 2025]

    "DOGE, 미국 정부용 오피스 시장에 위기보다 기회"[ASK 2025]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미국 정부의 지출 감축이 관련 오피스 시장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공무원 수가 줄어들더라도 재택근무가 폐지되면서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미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어피니어스 캐피탈의 벤 크리스천 포트폴리오 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DOGE: 미국 연방 오피스 시장의 투자 기회'로 주제 발표를 했다.크리스천 본부장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시도했던 공무원의 재택 근무 폐지가 DOGE 주도로 실행될 전망"이라며 "이들이 사무실로 출근하며 교통비를 쓰고, 점심 식사를 하는 등 민간 경제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주요 부처는 오피스 사용 면적을 줄이기보다는 현대적 건물로 이주하는 등 임차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미 정부의 임차 면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공무원 수 감소는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다. 크리스천 본부장은 "전체 400만명의 공무원 중 14%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6%까지만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작은 오피스를 폐쇄할 수 있겠지만 대형 오피스 빌딩에 대한 미 정부의 임차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 정부 임차 오피스 투자의 장점으로 장기간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꼽았다. "한번 계약 하게 되면 15년간 장기간에 걸쳐 계약이 이뤄지는데다, 장소를 자주 바꾸지 않는 정부 기관의 특성상 재계약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어 "역사적으로 미 연방 정부 오피스 임차 수익률

  • "사모신용·대체투자 투트랙의 '바벨 전략'으로 중장기 수익성 확대" [ASK 2025]

    "사모신용·대체투자 투트랙의 '바벨 전략'으로 중장기 수익성 확대" [ASK 2025]

    "사모 신용 위주의 자산 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서 오퍼튜니스틱(고위험·고수익) 투자와 성장성이 양호한 틈새(niche) 섹터에 대한 지분투자를 병행할 계획입니다."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행정공제회의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2022년 취임한 허 CIO는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컴게인(이자·배당수익) 중심의 사모 신용에 중점적으로 자산을 배분했다. 이와 동시에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자산 비중도 늘리면서 중장기 수익성 확대를 추구해왔다.허 CIO는 사모 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기존 대출의 부실화가 심화하면서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은행의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그는 "미국 대형은행들도 직접대출보다 부동산 대출펀드에 대출하는 형태를 선호함에 따라 스프레드를 활용한 구조화 부동산 대출펀드의 수익이 양호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미성숙 지역으로 분류된 유럽 역시 부동산 사모대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 CIO는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우량자산과 구조적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섹터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분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부동산 공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물가가 본격적으로 임대료에 반영되는

  • 임차 수요 증가 와중에 주택 공급 부족…"미국 임대 주택에 투자 기회"[ASK 2025]

    임차 수요 증가 와중에 주택 공급 부족…"미국 임대 주택에 투자 기회"[ASK 2025]

    미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브리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미국 부동산 임대주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이커머스 비율을 감안할 때 물류창고 시장은 관세 전쟁과 관계 없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딘 알라라 부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침대와 창고에 투자하기: 실물자산의 안정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라는 주제발표를 했다.여기서 알라라 부회장은 "미국 임대주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0~2024년까지 5년간 임차 수요는 2015~2019년 대비 2.7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이 오르며 대학 졸업자나 신혼 부부의 자가 주택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은퇴자들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임대하고 다른 지역에 임차를 가는 움직임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알라라 부회장은 "내 친구들만 해도 자녀 교육을 마친 뒤 좀 더 기후가 좋은 지역으로 옮겨 가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인건비와 건축비 등의 상승으로 착공률이 떨어지며 공급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산층의 임차 수요가 높은 2000년대 초 이후 건설된 '클래스B 멀티패밀리 주택'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알라라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상당한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런 가운데 작년까지 2년간 임대주택의 매매가는 19% 가량 조정돼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했다.관세전쟁의 대표적인 피해 분야로 지적되는 물류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알라라 부회장은 "투자 기회

  • “환매 자유·복리 효과 ‘에버그린 펀드’에 투자자 관심 쏠려”[AKS 2025]

    “환매 자유·복리 효과 ‘에버그린 펀드’에 투자자 관심 쏠려”[AKS 2025]

    “자금 유연성과 복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에버그린 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앤드류 벨리스 파트너스그룹 파트너는 21일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직접 대출 시장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전통적으로 투자자는 특정 지역에 집중된 폐쇄형 펀드 구조를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에버그린 펀드는 정해진 만기 없이 투자자들이 중도에 환매할 수 있는 펀드다. 폐쇄형 펀드가 약 10~15년 만기가 지나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환매 요청을 언제든 할 수 있다. 환매 요청을 하지 않으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벨리스 파트너는 “에버그린 펀드는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한 만큼 폐쇄형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각국 통화로 구성된 자산군을 온오프라인으로 관리하고 투자 자산별 ‘빈티지’ 균형을 맞춰야하는 만큼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파트너스그룹은 2007년 설립된 사모대출 투자회사다. 다양한 산업과 거래 유형에 걸쳐 약 1100건 이상의 투자 대상에 총 125억 달러를 집행했다. 전제 운용자산의 30% 이상이 에버그린 펀드로 구성됐다.벨리스 파트너는 북미보다 유럽에서 에버그린 펀드 등 직접 대출 시장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봤다.그는 “미국에서는 직접대출 수요가 적지만 유럽에서는 해당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장이 더욱 크게 형성됐다”며 “다만 각국마다 다른 법적  고려  사항과  관습 등으로 현지에 투자하기 위해선 복잡성도 크다”고 말했다.이어 “직접 대출 시장은 다

  • "자연재해에 베팅하는 보험연계증권, 위험분산 효과 '쏠쏠'"[ASK 2025]

    "자연재해에 베팅하는 보험연계증권, 위험분산 효과 '쏠쏠'"[ASK 2025]

    "보험연계증권(Insurance Linked Securities, ILS)은 위험을 분산시키는 훌륭한 도구인 만큼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입니다."조세프 스파이프 마운틴로건캐피탈매니지먼트 사장 겸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자연재해 발생 여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ILS는 전통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ILS는 보험 상품과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하나의 증권으로 묶어 판매해 보험·재보험 회사가 가진 자연재해 관련 리스크를 자본시장에 전가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허리케인, 지진, 산불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이자 수익과 함께 원금을 돌려받는다. 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금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스파이프 사장은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대형 허리케인으로 600억 달러의 산업 손실이 발생했을 때 ILS는 마이너스 2% 수준의 손실만 기록했다”며 “주식 시장이나 채권시장이 15~20% 손실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ILS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2~2023년처럼 시장 전반이 불안정했던 시기에도 ILS는 평균 13%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파이프 사장은 “자산배분 측면에서 전체 자산의 1~5% 정도를 ILS에 투자하는 기관이 늘었다”며 “ILS는 ‘자연재해에 대한 인덱스형 투자’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허리케인 등 특정 재난이 대규모로 발생했을 때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

  •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뚜렷한 NAV파이낸싱 주목"[ASK 2025]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뚜렷한 NAV파이낸싱 주목"[ASK 2025]

    “NAV(net asset value·순자산 가치 기반) 파이낸싱은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입니다.”데이비드 윌슨 17캐피털 파트너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한번 NAV파이낸싱을 이용한 펀드 운용사들은 재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NAV파이낸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한 펀드 자산을 기초로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전통적 직접대출과 달리, 포트폴리오 단위로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윌슨 파트너는 "직접대출은 개별 기업에 대한 이분법적 리스크가 크지만, NAV파이낸싱은 펀드 전체에 분산된 기업들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NAV파이낸싱의 주요 용도는 크게 세 가지가 소개됐다. 첫째는 기존 펀드의 투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자본을 확보할 때다. 둘째는 펀드 자본구조 최적화를 위해 특정 자산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때다. 그는 "일부 사례에서는 펀드 차입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한 뒤, 다시 자산 매각 시점에 현금을 추가로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NAV파이낸싱은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파트너는 “직접 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성숙한 시장”이라며 “NAV파이낸싱 시장은 아직 참여자들이 적어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대출은 일반적으로 부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