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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딘 "PEF 펀드, 파이낸싱 시장에 주목해라"[ASK 2025]
40년 업력의 보유한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인베스트먼트의 정동우 한국 사무소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사모시장의 안전판"이라며 “사모펀드(PEF) 업계가 커질수록 펀드파이낸스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정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담보가 탄탄할 뿐 아니라 분산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위험조정수익률, 위험가중자산(RWA) 등에 민감한 기관이나, 시장이 어려울때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PEF 운용사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받은 자금을 실제 투자 이전에 ‘신용공여’ 형태로 미리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출 펀드다. GP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을 받아 투자하지만, LP의 자금납입 시점과 딜 실행 시점 사이에 시차가 생길 때 이 공백을 메우는 대출인 셈이다. LP의 캐피탈콜이 납입되면 이를 다시 상환하면 된다. 펀드파이낸스의 만기는 1~2년으로 다이렉트 렌딩보다 만기가 짧고, GP가 투자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약정금액을 담보로 한다. 한 GP의 펀드에는 다수의 LP가 출자자로 참여해 신용이 분산되고, 초과담보가 설정돼 리스크가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버딘은 2018년 이후 60건 이상의 펀드파이낸스 거래를 집행했지만, 단 한 건의 부실도 없었다"며 "실제로는 투자등급 채권에 준하는 안전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신용을 기반으로 해 위험가중자산(RWA) 부담도 거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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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코드 "PEF GP 스테이크, 구조적 경쟁력 확보 위한 지분 거래"[ASK 2025]
"사모펀드 운용사(GP)도 사업 전략·조직·자본구조를 경영하는 하나의 기업으로 바라봐야 합니다."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보나코드캐피탈파트너스의 아제이 치트카라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GP 스테이크가 운용사의 미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성장 자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가 말한 'GP스테이크'는 특정 펀드가 아니라, 그 펀드를 운용하는 GP 자체의 지분을 매입해 운용사의 성장 파트너가 되는 투자 방식이다. 보나코드는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소수지분을 장기 보유하며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GP 스테이크 투자 전략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운용사다.그는 "과거에는 GP들이 회사를 팔거나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조달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 없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GP 스테이크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구조적·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자본 거래"라고 강조했다.치트카라 대표는 "GP 스테이크를 운용 보수나 캐리(carry)를 앞당겨 유동화하는 현금화 거래로 오해해선 안 된다"며 "GP들이 이제는 단순히 펀드 하나의 성과가 아니라 플랫폼, 제품, 인재, 자본, 운영구조 전반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라고 강조했다.치트카라 대표는 "한 운용사의 성공은 더 이상 성과표상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P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상품 다변화 △고객 기반 확장 △보상체계를 포함한 인재 전략 △재무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보나코드는 이를 '비즈니스 모델 고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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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부담 커진 상장사 대신…비상장에 투자 몰릴 것" [ASK 2025]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사모투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담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공시 및 규제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때맞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되면서 비상장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응 CD&R 매니징디렉터는 “성장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보면 불황이 사모투자사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모펀드(PEF)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차익 실현에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국 PE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487조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 운용사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스토그의 티에리 팀싯 회장은 ”유럽 기업들의 가치는 미국 대비 40%가량 할인돼 있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유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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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 사모신용엔 기회…ABF 시대 열린다" [ASK 2025]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각국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에 고삐를 죄면서 민간 대출 시장인 사모 신용부문이 전례없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콘퍼런스 첫 날인 이날엔 사모 신용 상품 중에서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가고 있는 자산담보금융(ABF)가 집중 조명됐다. 은행 대출 조이자 민간 대출 폭발ABF는 부동산과 건물과 토지,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은 물론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현금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음악 저작권에서과 각종 소송·로얄티 및 무역 계약, 천연가스 개발권과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 데이터센터, 항공기 등 법적으로 현금흐름이 보장된 모든 자산이 기초자산이 된다. 차입자의 신용도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창출’로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ABF는 10년 내외 중장기 투자가 대부분인 사모펀드(PEF) 등과 달리 2~3년 내 청산되는 구조로 만기가 짧고 10% 중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구성한다.ABF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전통 은행들의 대출 문호가 좁아지면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은행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가중자산을 줄이고자 소비자금융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하자 펀드 운용사 등 민간 부문이 빠르게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세계 ABF 시장 규모는 40조 달러에 달해 단일 대체자산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급성장했고 유럽 내 ABF 시장이 연간 6조 유로까지 커졌다. 전세계 기관투자가의 60%가 ABF를 향후 12개월간 가장 유망한 전략으로 꼽을만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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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KIC "예측 어려운 시장 AI 낙관론 경계 …분산투자 확대" [ASK 2025]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나란히 글로벌 투자 환경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했다. 각종 거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 위축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다.김 이사장과 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이사장은 “주가 상승률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전략적 자산배분 및 전술적 투자 결정을 하는 데에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같이 진단한 이유로 김 이사장은 엇갈리는 거시 지표를 들었다. 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국채의 시장 금리는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때 강세를 보이던 원화도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중앙은행의 엇갈리는 통화정책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고 진단했다.박 사장은 인공지능(AI)산업 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연금과 K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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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레인 "아시아는 글로벌 성장의 핵심동력…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매력적"[ASK 2025]
"사모주식 투자 관점에서 아시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콜윈 탄 해밀턴레인 아시아 투자 공동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아시아는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해밀턴레인은 기관투자가와 개인 자산가에게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 6월 기준 운용자산(AUM)이 9860억달러(약 1413조원)에 달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에 사무실을 두고 750여명의 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탄 대표는 해밀턴레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플래폼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JP모건과 CRCI를 거쳐 2011년 해밀턴레인에 합류했다.탄 대표는 "2030년이면 세계 중산층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온다"며 "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에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의 제조업 혁신에도 주목했다. 탄 대표는 "아시아가 지난 수십년간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으며 쌓은 기술 노하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투자 기회로 전환되고 있다"며 "아시아는 산업, 기술, 소비 등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진화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탄 대표는 아시아 지역 투자를 추진할 때 아시아를 하나의 블록으로 판단하고 투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은 '제로 금리'에 가까운 나라지만 인도에선 차입 비용이 높은 것처럼 아시아는 국가 간 환경이나 제도의 편차가 크다"며 "이질적이고 다양한 시장의 집합체인 아시아에 투자할 땐 국가별 특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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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상수…사모시장, 구조적 성장 이어간다”[ASK 2025]
무역 갈등 및 공급망 변화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사모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운용사(GP)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거시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지만, 비상장사 중심의 사모시장은 공모시장보다 이런 변동성에 덜 휘둘린다”고 입을 모았다..패널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시장을 불확실성이 상수화된 시대로 규정했다. 아담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고금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년 새로운 지정학적 변수들이 나타났다”며 “고용은 견조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제프 펜트랜드 노스리프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총괄은 “2025년에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늘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자금 재투입이 어려워져 시장 내 자본 순환이 막혀 있다”고 분석했다.기업공개(IPO) 등 공모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이 비상장사로 운영되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은 항상 자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사모 시장을 찾으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휠러 대표는 “공시·규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되면서 비상장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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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톤 “중소형 사모투자…한국도 기회 커진다”[ASK 2025]
“스몰·미드캡 중심 사모투자,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플렉스톤은 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Natixis IM) 산하 사모투자 전문 하우스로, 운용자산(AUM)은 120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에 달한다. 드람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금리 상승으로 사모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모투자는 비유동성 프리미엄과 운용 중심의 접근으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스몰·미드캡) 시장이 안정적 성과를 보이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람 대표는 “중소·중견 기업은 밸류에이션이 낮고 엑시트 선택지가 다양하다”며 “역사적으로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추가수익(알파) 창출 가능성이 높았다”고 했다. 한국의 PE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PE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487조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의 로컬 GP들과 협업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했다. 세컨더리(Secondary) 시장의 급성장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고품질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산군”이라며 “아시아는 예외적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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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베스트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 1년에 2배 성장"[ASK 2025]
4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사모투자 운용사 하버베스트파트너스의 그렉 시셀스키 크레딧 전략가가 "내년 사모대출 세컨드리 시장의 규모가 올해 대비 2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시셀스키 전략가는 "올해 초만 해도 2025년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의 규모가 1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최근 다시 집계해보니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 세컨더리는 이미 계약이 이뤄져 집행된 사모대출 자산을 제 3자가 인수하는 것이다. 시셀스키 전략가는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해 "낮은 리스크로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관련 시장이 작아 기존 사모대출 집행자가 필요한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는 "지분에 대한 사모투자의 세컨더리 마켓에 참여하는 대형 투자사는 100개가 넘지만, 사모대출 세컨더리에는 10여개 정도에 그친다"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을 통해 기존 대출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모대출 펀드의 운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을 배당해야 하는 운용사와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 사이에 해당 자산을 제 3자에 매각하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자금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균형은 세컨더리 투자 입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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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그 "유럽 시장이 북미보다 저평가…투자 유망"[ASK 2025]
“유럽 시장에 다시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높지만 미국에 비해 저평가된 시장입니다.”티에리 팀싯 아스토그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유럽 시장은 미국에 비해 기업가치가 40%가량 할인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모펀드(PE) 투자자에게 아주 매력적”이라며 “앞으로는 유럽 시장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싯 회장은 이날 ‘유럽, 전문화 그리고 회복탄력성:아시아 자본의 다음 개척지를 여는 열쇠’를 주제로 유럽 시장의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유럽에는 매출 2억~15억 유로 규모의 중견기업이 약 2만4000개에 달하며, 북미보다 PE 연수익률 관점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며 “특허의 43%가 유럽에서 나오고 있으며, 녹색기술·산업자동화·첨단소재 등 혁신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싯 회장이 이끄는 아스토그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PE 운용사다. 헬스케어, 기술, 비즈니스 서비스 등 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팀싯 회장은 “산업별 특성을 깊이 이해한 전문인력이 직접 기업을 성장시키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규제 리스크가 낮고 혁신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네메라, 노르멕, 넥스프링 등 투자 사례를 통해 이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팀싯 회장은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때일수록 일관된 원칙 등이 기업을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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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변동성의 시기, ABF 수요 늘어…충분한 현금흐름 검증해야"[ASK 2025]
사모크레딧 시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산기반금융(ABF) 부상하고 있다. 금리·환율 등 금융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흐름이 충분한 실물을 담보로 하는 ABF 수요가 늘고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카일 맥카시 수석 부사장(대체크레딧 담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BF는 사모크레딧 자산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며 “실물자산에서 발생하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사모크레딧의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맥카시 부사장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BF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담보가 명확한 자산이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며 “ABF는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방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BF는 일상의 다양한 우량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분산 효과가 높다"고도 했다. 맥카시 부사장은 ABF의 주요 투자 분야로 주택, 소비자금융, 항공기, 데이터센터·AI 인프라 등을 꼽았다. 부동산대출은 담보가 명확하고 장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우량 차주 중심의 소비자금융은 부도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항공기 리스는 팬데믹 이후 공급 부족으로 리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급증하는 디지털 수요에 따라 장기 계약 기반의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일례로 핌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의 데이터센터에 ABF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ABF는 복잡성과 리스크가 모두 내재된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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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시아 "코어 미들마켓, 위험 대비 수익률 매력적인 투자처" [ASK 2025]
"위험 대비 수익률을 고려하면 코어 미들마켓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애덤 휠러 코린시아 글로벌 매니지먼트 공동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코린시아의 핵심 타깃은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000만~1억달러(약 130억~1300억원) 수준인 코어 미들마켓 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코린시아는 2022년 설립된 사모 크레딧 전문 투자사다. 유럽과 북미에서 운영 중인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창립 1년 만에 글로벌 오피스 8곳을 열고,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휠러 대표는 코린시아의 투자팀과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북미 및 유럽 투자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부터 금융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해 메자닌과 사모대출, 구조화 투자 등을 경험했다.휠러 대표는 코어 미들마켓 기업과의 거래에서 돈을 빌려주는 대출 기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더 큰 규모의 기업과의 거래에선 대출 기관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실사 기회도 제한적"이라며 "코어 미들마켓 기업과의 거래에선 여러 계약 조건을 통해 하방을 막으면서도 프리미엄 금리를 100~300bp(1bp=0.01%포인트)가량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휠러 대표는 사모대출이 앞으로 전통적인 은행권의 신디케이트 대출 영역을 잠식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미 등에선 이미 사모대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신디케이트 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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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캐피탈 "사모대출 투자…회복력·신용 분석이 핵심”[ASK 2025]
“불확실성 높은 사모대출 시장, 철저한 신용 분석이 핵심이다.”크리스티나 리 오크트리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오크트리는 회복탄력적인 사모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소로 △스폰서 선정(Sponsor Selection) △다각화(Diversification)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ing) △신용심사(Credit Selection)를 꼽았다. 경기 침체기에 대한 운용사들의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기 하락기에는 단순히 수익률을 좇기보다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자본을 보존하는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오크트리는 사모대출 투자에서 차입자 부실 상황에 대비한 ‘Second Way Out(두 번째 회수 수단)’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적인 회수 경로를 사전에 마련하는 전략이다. 오크트리는 실물자산 매각을 통한 담보청산과 사업부 매각, 파산 등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크트리는 ‘Second Way Out(두 번째 회수 수단)’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약물중독 치료기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매각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업은 인수 당시 자본금 비중이 60% 이상으로 견조했지만, 경영진의 역량 부족과 부적절한 인수 전략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채권단은 핵심 운용 부서와 연관없는 부서를 매각해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2023년 8월 사모펀드에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금액으로 매각했다.오크트리는 이 사례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한 구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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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존스 "은행의 후퇴…사모대출 시장은 골디락스"[ASK 2025]
"은행의 후퇴로 사모대출 시장엔 더 큰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숀 이건 이건존스 레이팅 컴퍼니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 강화로 인해 시장에서 은행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건존스 레이팅 컴퍼니는 1992년 설립된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기관이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촉발 가능성을 가장 먼저 경고하면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건 대표는 이건존스 레이팅 컴퍼니의 창립 파트너이자 최고경영자(CEO)다.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은 뒤 JP모건과 KPMG 등을 거쳤다.이건 대표는 "모바일 시대 도래로 고객들이 맡겼던 예금을 손쉽게 되찾을 수 있게 되면서 은행의 안정성이 약화됐다"며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를 계기로 규제까지 강화되자 은행은 대출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기관투자가 중심의 사모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목할 산업으로는 건설과 데이터센터 등을 꼽았다. 이건 대표는 "정부 정책을 따라 미국 내에서 리쇼어링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아마존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우량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산업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 대표는 현재 사모대출 시장의 상황을 '골디락스'라는 단어로 요약해 표현했다.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라는 뜻으로 이상적인 상황을 말한다. 이건 대표는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대출의 채무 불이행률은 적당히 증가하면서 사모대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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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니치앤코 "유럽 은행 규제 강화로 병행대출 시장 확장"[ASK 2025]
“유럽 은행의 대출 규모 축소로 인해 사모 크레딧(신용) 투자 분야에서 은행과 운용사간 파트너쉽 기회가 커지고 있다”리한 비라니 뮤지니치앤코 대체신용솔루션 및 전략 총괄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크레딧 시장에서 병행대출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병행 대출은 은행과 운용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선순위 공동 대주로 참여하는 대출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대출을 취급해온 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처를 발굴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용사가 투자처를 찾고 해당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공유하는 방식이다.유럽에서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찾는 은행의 수요와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 대한 투자처를 찾길 원하는 운용사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 유럽 병행 대출 시장 규모는 7조 유로에 달한다. 기업 대출이 5조 유로로 나타났다. 비라니 총괄은 “유럽 하이일드 채권시장이나 신디케이트 대출 시장, 사모대출 시장 등과 비교해도 큰 규모”라며 “유럽에는 56개 지역 은행 등이 전역에 분포된 만큼 투자처 발굴 측면에서 병행대출이 이뤄질 수 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 규제에 따라 대출 관리를 철저히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비라니 총괄은 “유럽 은행들은 차입 비율이 높은 차주에 대한 대출을 점점 축소하고 있다”며 “2024년에 은행의 부실채권 비중은 불과 0.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성과 측면에서도 병행대출의 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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