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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 분할로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전망"
SK텔레콤의 외형상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자로 인적 분할을 완료했다. 기존 통신 사업을 하는 분할 존속회사(SK텔레콤)와 투자를 담당하는 분할 신설회사(SK스퀘어)로다.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등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TC) 전문 투자회사로 운영된다. 올 3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6조9000억원, 부채 971억원, 자본 6조8000억원이 SK스퀘어로 이전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일부 장단기 리스부채를 제외한 회사채 등 차입금 전액은 SK텔레콤에 남는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인적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DT캡스, 11번가 등 연결 대상 종속회사 지분이 SK스퀘어로 이전돼 연결 실체 기준 사업 영역은 분할 전에 비해 바뀔 수 있다"면서도 "SK브로드밴드 지분이 잔류해 사업 위험을 판단하는 핵심 요인인 유무선 통신사업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SK텔레콤의 외형상 재무안정성 지표는 다소 저하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연결 실체 자산(올 6월 말 기준 50조원)의 25% 안팎을 구성하는 SK하이닉스 지분(장부금액 12조8000억원)이 SK스퀘어로 이전해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자산·자본 규모가 분할 전에 비해 상당 폭 축소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ADT캡스의 차입금이 연결 실체에서 제외돼 총차입금이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의 지분 이전 금액이 ADT캡스 이전에 따른 차입금 감소 폭을 크게 웃돈다"고 했다. 다만 "부채비율 등 외형상 재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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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5000억 조달… e커머스 '판' 흔든다
▶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후 4시10분SK플래닛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 11번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로부터 약 5000억원을 투자받는다. 지난 4월 국내 1위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4억달러(약 4200억원)를 조달한 데 이어 11번가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온라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Q는 11번가 지분 15~20%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SK플래닛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11번가가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H&Q가 사들이는 방식이다.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11번가를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11번가는 투자받은 돈으로 인공지능(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형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1번가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2조5000억~3조원으로 평가받았다. 현대백화점 시가총액(2조75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은 9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G마켓과 함께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H&Q는 이번 투자를 위해 국민연금(3500억원)과 새마을금고(500억원)의 출자를 받아 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e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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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기업가치 2.5兆~3兆… 쿠팡보다 투자 조건 매력적"
국내 큰손인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를 통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투자하는 건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란 평가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1조3000억원으로 2016년 64조9130억원에 비해 41% 늘어났다. 올해는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2016년 거래액이 2015년(53조8880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추세다.11번가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1위 자리를 다투는 선두 업체다.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9조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급성장하는 모바일 쇼핑에 투자를 집중해 지난해 모바일 순방문자 수(UV·1323만 명) 1위를 차지했다.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 수익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소프트뱅크(쿠팡), KKR(티켓몬스터) 등 해외 투자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소셜커머스 업체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서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토종 자본이 11번가가 향후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큰 데다 국내 1위 편의점 사업자 BGF리테일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의 협업도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H&Q코리아는 국민연금(3500억원)과 새마을금고(500억원)로부터 4000억원을 모집해 펀드를 만든다. 나머지 1000억원은 2013년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를 활용한다. 이 역시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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