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3일 17:5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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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23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구주 거래로 1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 하나금융투자, 새한창업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가 들고 있던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나무는 이번 투자로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월 DSC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했을 때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이었다. 4월 투자 유치 당시에는 6조70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았다. 6~7개월 사이 몸값이 6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등 암호화폐 '광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 정보 서비스인 증권플러스와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1분기에만 5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을 크게 넘어섰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영업이익도 앞질렀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조원이다.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몸값이 최대 30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암호화폐 열풍이 여전한 데다가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가 시가총액 60조원을 기록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돼서다. 두나무 역시 향후 미국 증시 상장이 점쳐진다. VC 업계 관계자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가 생기면 결국 안정성과 신뢰성이 보장된 대형 거래소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두나무는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끌 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