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3일 16:4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품.(사진=연합뉴스)
두산퓨얼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품.(사진=연합뉴스)
두산퓨얼셀이 ㈜두산에서 분사 후 첫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BBB등급 평가를 받았다.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에 가깝지만 올들어 실패한 적 없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데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이라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제시하는 금리가 BBB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인 최고 연 5.5%에 이를것으로 예상돼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기관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발전용 연료전지기업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발행을 앞둔 두산퓨얼셀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를 BBB, 안정적 등급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은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 규모를 기준으로 오는 8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두산 연료전지 사업부가 2019년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과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용역이 주력 사업이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1위 생산능력(작년 90㎿)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매출은 지난해 46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70.6%에 불과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엇갈리는 전망
신용평가사들이 그럼에도 두산퓨얼셀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등급으로 평가한 근거는 현재 사업분야가 한 가지로 한정돼 있고, 해당 사업분야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발전용 연료전지 산업은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라 신규발주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신기술 개발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수주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에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에 그쳤다.최장 20년에 이르는 장기유지보수서비스 제공 기간 동안 품질관리로 인한 비용지출도 문제다. 두산퓨얼셀은 초기 납품한 제품의 품질 문제로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그러나 현재 주력인 인상형 연료전지뿐 아니라 수소충전용 트라이젠과 선박용 연료전지, 수전해용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위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룹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전략 사업분야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두산그룹이 적극적인 신증설 투자와 연료전지 분야 다양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자본 투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산업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