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9일 13:3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앞으로 10배 이상 더 커질 SCM 시장을 엠로가 주도할 겁니다"

엠로 “국내 구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보다 우위”
이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둔 국내 대표 SCM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기업인 엠로의 송재민 대표(사진)는 9일 "국내에서는 엠로가 SAP, JDA소프트웨어,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보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데이터 기반 혁신을 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마케팅 비용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구매 SCM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기업들이 대량의 원재료, 소비재 등을 구매하거나 하청업체 입찰할 때 엠로의 솔루션을 활용한다.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기업이 엠로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엠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지난 20년간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유통, 의료, 금융 등 280여 개 기업에 1000건 이상의 구매 SCM 솔루션을 공급했다. 송 대표는 "예를 들어 병원의 SCM을 맡으면 병원의 구매 프로세스를 학습하면서 의료업계 기본 특성을 연계해 개선한 특화 솔루션을 내놓는 등 산업별 전문성을 쌓아갔다"면서 "지금의 전문성을 갖추게 한 1000여건의 솔루션이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20년간 연 평균 28%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던 엠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성장이 가속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93%, 600% 커졌다. 송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클라우드로 구매 SCM 솔루션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했는데 올해는 그 기록을 뛰어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규 고객군도 전통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벗어나 금융기업, 바이오 기업, 테크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송 대표는 "기존 제조업 기업 중 구매 SCM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0% 수준"이라며 "남은 90%와 다른 업종까지 구매 SCM 솔루션을 활용하게 되면 시장이 열 배 이상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로는 구매 관련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수요예측', '지능형 재고관리', '비용 자동분류' 등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데이터 기술 연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 및 관계사로 편입된 인포와이즈, 레이컴 등이 그 예다.

코스닥 상장을 결심한 것도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송 대표는 "당초 계열사를 만들 때 좋은 인재들을 회사로 이끌고 싶었지만, 회사가 작고 비상장기업이다보니 편입이 어려웠다"면서 "좋은 인재의 유치와 유지를 원활히 하는 게 엠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엠로의 총 공모 주식수는 101만6104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30억원이다. 오는 15일~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1일~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