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4일 17:3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지난해 면세점과 호텔사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사진=한경 DB
호텔신라가 지난해 면세점과 호텔사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사진=한경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음 중인 면세·호텔업체들의 신용도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호텔롯데에 이어 또 다른 업종 대표주자인 호텔신라마저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지난달 24일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똑같이 하향조정한 지 열흘 만에 또 다른 대형 면세·호텔업체의 신용도를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호텔신라는 올 1~3분기 영업손실 1501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거둔 매출은 2조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급감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면세점과 호텔을 찾는 고객이 대폭 줄어든 여파가 컸다.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말 3.0배였던 호텔신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올해 9월 말 31.1배로 껑충 뛰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83.6%에서 343.8%로 상승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백신 개발과 집단 면역 형성 등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기 전까지는 면세·호텔산업이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