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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9 20:00
  • 수정 2017-03-20 02:22

[마켓인사이트] 벨기에 EU의회 오피스 빌딩…한투 대신 한화투자증권이 600억 투자

하나운용컨소시엄 '구원투수'로

마켓인사이트 3월19일 오후 3시40분

한화투자증권이 벨기에 유럽연합(EU) 의회의 부속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는 데 600억원을 넣기로 했다. 당초 이 건물에 투자하기로 한 한국투자증권이 발을 빼자 ‘구원투수’로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벨기에 브뤼셀 레오폴드 지구의 오피스 빌딩인 ‘스퀘어 디 뮤즈8(사진)’을 사들이는 거래에 600억원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물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한화투자증권이 대신 참여키로 했다.

글로벌 운용사인 지니캔암이 매각을 추진 중인 이 건물의 전체 매입가는 2억1000만유로(약 2546억원)에 달한다.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9200만유로(약 1115억원)를 지분 형태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회사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은 2~3개 증권사를 더 모아 이달 말까지 인수를 마칠 예정이다.

브뤼셀 도심에 있는 이 빌딩은 연면적 3만9710㎡(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준공 시점인 1978년부터 지금까지 EU 의회 산하 소위원회들이 건물 전체를 나눠 쓰고 있다. 1995년 한 차례 리모델링한 데 이어 작년에도 시설을 개보수했다. EU 의회와 맺은 임차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 건물이 들어선 레오폴드 지구는 ‘유럽 지구(European District)’로 불릴 만큼 EU 기구와 각국 대사관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브뤼셀에 신규 오피스 공급량이 많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건 2년여 만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이지스자산운용과 한화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파리-워싱턴DC-몬트리올 1조원 해외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뒤 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IB 본부 내 부동산금융센터 조직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